리거 인터뷰 3화_Hellen 헬렌
유-하(유자 하이라는 뜻)
오늘은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펨 사디 리거님을 모셔보았습니다.
확신의 엔티제 상,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소유하신
세 번째 리거 인터뷰이, 헬렌님이신데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한 번 살펴보시죠!
오늘은 유자의 특별 코너, 밸런스게임도 준비했답니다 (소곤소곤)
1. 처음 줄을 잡게 된 계기는?
처음에는 그냥 보통 에세머로서 (본디지 없는 플레이를) 즐기다가,
원래 새디가 강한 편이기에 (상대를 조지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멜에 비해 근력이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으니, 보다 효과적으로 구속하기 위해서
유튜브에 박스타이 영상을 검색해서 여러 차례 연습했어요.
실전에서도 해 봐야 하니까 당시 만나던 파트너에게 (본디지를) 해봤는데,
제가 묶어주기만 했는데도 상대방이 (신체적으로도) 너무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저는 상대방(파트너)의 감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 그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흥분되고 두근거리더라고요.
그리고 그땐 아는 지인이 있었는데, 그분이 리거여서 간단한 손목, 목줄, 박스타이 묶기를 배우기도 했어요.
다른 곳에선 어디서도 배우고 연습해볼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본디지에 대한 욕망만 가지고 참고 있었는데,
트위터에서 본디지 스터디가 있다는 글을 읽게 되었어요. 그때 제가 막 파트너랑 헤어진 상태였는데...
현타가 와서 거의 누워 지내고 있었거든요. 근데 본디지는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스터디를 찾아갔었어요. 숨에서 하는 스터디였죠. (그게 언제였나요?) 그게 20년도였을 거예요.
(스터디를 하시면서 재미가 더해지셨나요?) 그렇죠. 스터디에서 버니를 만나서 디엣도 하고...
본디지에 대한 본격적인 개념이 잡히게 것도 그 뒤예요.
예전에는 그냥 묶고 괴롭히는 목적이 컸다면 이제는 서로(리거와 버니)의 교감과 소통이 본디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에 푹 빠지게 된 거죠. 버니가 (그 순간 만큼은) 온몸과 마음을 제게 맡기고 있고, 저도 버니를 리드하며 그 상태를 체크하는 순간들에 빠지게 되면서…. 그때부터는 본디지에 되게 진심이 됐어요.
2. 버니가 아닌, 리거라는 성향이라는 확신이 들게 된 계기는?
본능적으로 알게 되는 것 같아요. 본디지 말고도 (일반적으로 분류되는) 성향에 대해 자기 자신은 스스로,
본능적으로 알게 되잖아요. ‘난 이거에 진심이구나’ 하는 게 있다는 거죠. 저는 본디지에 진심이었던 거예요.
3. 본디지를 할 때에, 가장 집중하고 주의하는 점은?
이 사람(버니)의 반응, 묶였을 때 피부 상태, 그리고 표정! 그런 것들을 주로 보는 것 같아요.
충분한 소통도 필요하죠. 묶기 전에는 ‘어디까지 허용되는가’를 정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해요.
이른 바 플레이 수위를 정하는 거죠. 정할 때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노골적으로 정해요.
예를 들어, 버니나 리거가 플레이 수위를 논하고 정하는 게 부끄러울 수 있거든요. ‘목을 졸라 주실 수 있나요?’,
‘때려주실 수 있나요?’라고 묻는 것들이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게 좋으니까 대놓고 물어보는 거예요.
저는 언제나 확신의 대답만 듣고서 진행해요. 애매하게 대답하면 하지 않아요.
4.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아무래도 첫 행잉. 내가 드디어 ‘내가 책임지는 상대’를 매달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감동적인 순간이었어요.
당시 파트너가 키가 큰 편이고 근육도 많았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할 줄 알았거든요.
그런 것을 해냈을 때. 그 성취감이 말도 못하게 좋았어요. 상대도 엄청 기뻐했습니다. 그 반응을 보면서 더 좋았어요.
5. 가장 하고 싶은 로망 본디지가 있다면?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게 있긴 한데... 혼자 할 순 없어요. 어떤 본디지냐하면,
저랑 다른 리거 한 분이 한 쌍의 커플을 행잉하는 거예요. 그런데 단순한 행잉이 아니라,
섹슈얼한 서스펜션을 해보고 싶어요. (장소는 야외가 좋을까요, 실내가 좋을까요?) 장소는 상관없는데,
커플이 섹슈얼 본디지가 가능하다고 합의된 버니들이어야겠지요.
예전에 어떤 공연을 봤었는데, 멜리거가 버니를 후수박하고 행잉된 줄을 한 손으로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면
줄의 오르내림에 따라 저절로 삽입이 되는 섹슈얼 본디지였어요. 아주 인상적이었죠.
제가 야가미 렌님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런 섹슈얼하면서도 버니와의 교감이 짙은 본디지들을 많이 시도해서에요.
(야가미 렌님의 작품들도 명작이 많은데...) 좋은 작품들 많죠.. (미소)
6. 리거로서, 가장 즐거운 순간이 있다면?
상대가 만족하는 표정과 반응을 봤을 때 가장 즐거운 것 같아요, 저는 상대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그중에서도 버니들에게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표정이 있는데, 플레이가 끝났을 때 멍때리는 듯한 표정이 있거든요.
아직 본디지의 여운에 잠겨있는 그런... 그걸 봤을 때 되게 좋아요. 상기되어 있다거나 할 때도요.
그거 보는 낙으로 묶는 거 같아요.
7. 최근 탐구 중인 본디지가 있다면?
원래 항상 연구하던 거지만... 빠르고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나만의 본디지를 연구 중입니다.
(왜요?) 더 확실하게 조지려고요. (미소)
8. 평소에 체력 관리 방법이 있으신가요?
아뇨, 원래 좋았어요. 체력 하나는 타고 났어요. 제 힘의 원천은 쌀밥입니다.
9. 본디지를 즐길 때 상호 간의 필수적인 에티켓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버니로서는, 에티켓이라기보다는 피드백을 많이 줬으면 해요.
끝나고 나서 어디가 좋았고 어디가 불편했다라는 걸 구체적으로 얘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저는 리거로서 상대방의 상태를 계속 체크해야되겠지요. 언타이한 후에는 아픈 곳은 없는가 저린 곳은 없는가,
꼼꼼히 살펴야 할 테고요. 마사지 같은 애프터케어도 좋겠지요.
10. 공연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솔직히 얼굴이 밝혀지고 알려지는 게 싫고 두려워서 못 하겠어요.
그것만 아니면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할 수도 있을텐데... (가면 쓰고 하시는 건 어떠세요?)
그렇게 하는 사람도 외국에 있더라고요. 다만 얼마나 장기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느냐, 지속가능성의 문제죠.
11. MBTI가 어떻게 되세요?
ENTJ예요. (그녀는 확신의 엔티제상이다)
12. 줄에도 MBTI가 반영되는 것 같으세요?
아예 무시할 수는 없는 거 같아요.
저 역시도 플레이를 리드하는 경향이 강하니까, 합의된 선 안에서는 자유롭게 리드하는 걸 좋아해요.
13. <유자의 특별코너! 밸런스 게임> 버니 없는 마조 vs 마조 없는 버니
당연히 후자. 무조건 버니인 게 좋아요.
14. 맨날 꼬이는 줄 vs 시도때도 없이 우는 줄
후자가 나을 것 같아요. 안전이 중요하니까요.
15. 목갑 없이 놀기 vs 블라인드 없이 놀기
후자. 목갑이 더 좋아요.
16. 리거에게 한 마디
본디지라는 플레이를 할 때에는 상호간의 합의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유념했으면 좋겠어요.
함부로 합의된 기준을 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다들 손과 줄 간수를 잘 하시고, 안전하며 즐거운 본디지를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17. 버니들에게 한 마디
아무한테나 묶이면 안 됩니다. 그 사람의 묶음을 본 적 없이 묶이지 마시길 추천드려요.
내 몸의 컨디션이 안 좋다, 싶으면 억지로 묶이지도 마시길 꼭 당부드립니다.
추가로, 내가 주기적으로, 장기적으로 묶이고 싶다하면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시길 추천해 드려요.
재밌게 읽어보셨는지욧?
리거 인터뷰이 지원 및 추천은 상시 받고 있으니 산세이 살롱 혹은 유자(@yujuwang01)에게 디엠디엠 주시길 바랍니다!
헬렌님께 궁금하신 점이 남아있으시다면 댓글댓글 남겨 주세요.
그럼 다음 이 시간에도 재밌는 인터뷰로 만나요.
제~~발~~